“사전선거 ‘운동이다’ ‘아니다’”

아니땐 굴뚝에 연기나랴 - 서울화물협회

2인1조로 업체 방문하여 이사장 업적 홍보

업체 사장들 한일도 없는데 무슨 업적이냐 강력 항의

최근 서울지역 일부 화물자동차운송사업자들은 “서울화물협회가 협회직원과 화물공제조합 서울지부 직원들을 업체에 내보내 전영각 이사장 홍보를 하는 등 사전선거운동이 짙다”며 강력한 항의를 했던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지역 다수의 중진 화물사업자들에 의하면 서울화물협회는 최근 협회 직원과 화물공제 서울지부 직원등 2인1조로 화물업체를 방문하여 전영각 이사장이 ‘일을 잘했다’ ‘공제조합본부로부터 몇십억원의 지원을 받아 적자에 놓여있는 서울지부를 안정화 시키고 있다’는 등의 이사장 업적을 홍보하고 다닌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한 사업자는 “협회가 그동안 잠잠해 있다가 왜 하필이면 지금에 와서 이사장 업적운운하며 홍보를 하고 있는 것인지 그 저의가 궁금하다”며 “특히 전영각 이사장의 경우 내년초에 치뤄질 이사장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명백한 사전 선거운동이 의심된다”며 협회의 자제를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화물공제 서울지부의 경우 고위험군 사고업체를 방문하여 사고를 예방해 줄것을 요청했다고 하나 “교통사고예방 협조만 요청하면 되는데 이사장 홍보하는 내용이 우선 이었다”며 “이것은 분명 사전 선거운동으로 해석된다”고 지적했다.

경기도지부의 경우 본부의 사고예방활동 강화지시에 의거 벌써 5~6월경에 사고예방활동을 끝낸 것으로 알려져 묘한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사고예방활동으로 공공장소 등 어느 한곳에다 장소를 정해 사업자들을 초빙하여 사고예방활동을 하는 등 사전에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는데 서울도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한 사업자는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전영각 이사장은 사업자들의 사전선거 항의와 관련 “화물공제 서울지부의 경우 연간 손해율이 1백억원대에 이르고 있고 교통사고를 감소시켜야 하는 입장인데 특히 업체에서 ‘이사장 잘 있느냐’는 등의 질문에 ‘잘있다’는 등의 사무적 답변이 전부인데 이를 사전 선거운운한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서울지부 박태홍 지부장도 “서울지역의 손해율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고 고위험군 해당업체 2백여군데에 한해 특별히 주말도 마다하고 사고예방활동에 전념하는데 시기가 시기인 만큼 앞으로 자제하겠다”며 “특히 직원들에게는 사고 활동 이외에는 말을 아껴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반면 서울지역 일부 화물사업자들은 “자신들의 생각에는 사전 선거운동 처럼 느껴졌다”며 “아니땐 굴뚝에 연기가 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한다.

하여튼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烏飛梨落(오비이락)”이란 옛 고사성어가 있듯이 이번에 업체를 방문하여 교통사고예방 이외에 이사장 업적 이야기가 나왔다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었을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관측된 바로는 전영각 이사장과 신해수(대륙운수) 대표간의 내년 이사장 선거를 앞두고 사업자들간의 치열한 신경전이 전개되고 있어 추후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