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들만 배불리는 면세사업 민영화 STOP! 피켓시위 전개’
한국관광공사 노동조합, 면세사업 민영화에 따른 재벌기업 독과점 및 국산품 홀대 비판

한국관광공사 노동조합(위원장 오현재, 이하 “노동조합”)은 6월 29일 청계천과 마주한 공사 T2마당 앞에서 면세사업 민영화 반대 피켓시위를 벌였다. 노동조합은 이번 피켓시위를 통해 국내 면세사업 시장의 재벌 면세점들에 의한 과도한 독과점구조와 국산품 홀대를 비판했다. 이번 피켓시위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7월 중순까지 진행될 계획이다.
오현재 노조위원장은 “MB정부 초기부터 추진되어온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에 의해 지난 50년간 한국관광산업발전을 위해 공사가 운영해 왔던 면세사업을 뚜렷한 명분도 없이 철수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 동안 공사는 면세사업 운영을 통해 수익금 전부를 제주 중문관광단지, 경주 보문관광단지 개발 등 한국관광산업 진흥을 위한 재원으로 100% 활용해 왔다. 그러나 면세사업 민영화를 통해 롯데, 신라 등 대기업 중심으로 면세사업 시장이 재편될 경우 면세사업수익 재투자를 통한 공익 창출의 역할은 사라지고 재벌 면세점들의 독과점으로 인한 그들만의 배불리기가 심화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면세시장 내 국산품 홀대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며 재벌 면세점들의 과도한 외산선호로 인해 국부유출이 심화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관문이자 주권의 상징인 국제공항에 외제품들만 진열되어 있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며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 공사 면세점과 같은 공공부문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한국산 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지난 6월 27일 중소기업유통센터(대표이사 손창록)와 공동으로 인천공항 내 중소기업제품 전문매장을 개장했다. 하지만 관광공사가 면세사업에서 철수하게 될 경우 국내의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육성한다는 당초 계획은 탄력을 잃게 될 공산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