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팸투어> // 전통으로 도농복합의 자존심을 지키는 달성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달성군에는 수준높은 도(道)가 흐른다. 충절과 유학의 도가 있는 도농복합의 고장 달성은 대구직할시로 편입(95년도)된 이래 자존심을 지키며 전통과 현대의 조화, 도시와 농촌의 조화,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이루어 나가고 있다.
충절의 본보기, 바른 삶의 지침 「육신사」
사육신의 위패를 모신 육신사(六臣柌)에는 유례를 찿아 볼 수 없는 특이한 형태의 「육각비」가 세워져 있다. 지난 79년도에 건립된 비석에는 사육신의 행적을 각 면마다 새겼는데 귀부(龜趺)의 모습이 무척 이채롭다.
그리고 박팽년의 유복 손자에 의해 창건되고 임진왜란 이후 중건된 「태고정」은 파격의 형식 즉, 우측은 팔작지붕, 좌측은 맞배지붕에 부섭지붕(서까래의 윗 머리를 다른 벽에 지지하여 달아낸 지붕)으로 마감한 보기드문 정자건물이다. 또한, 주변의 잘 정돈된 한옥마을은 육신사의 또 다른 볼거리가 되고 있다.
유서깊은 서원건축의 백미 「도동서원」
조선 5현(정여창, 조광조, 이황, 이언적, 김굉필) 중 도학의 창시자인 한훤당 김굉필 선생을 추모하기위해 건립된 도동서원은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훼철되지 않고 존속된 유서깊은 서원이다.
서원의 강당인 중정당은 주심포(기둥머리 바로 위에 얹은 공포) 기둥에 맞배지붕으로 150Cm의 높은 기단위에 당당히 세워져 있는데 특히, 기단부의 석축이 기하학적 구조의 우리나라 전통양식으로 눈길을 끈다. 그리고, 강학공간 출입문인 「환주문」은 그 구성이 특이하며 강당, 사당과 아름다운 담장인 토담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달성의 진산, 풍요로운「비슬산」
대구의 진산인 팔공산이 웅혼한 기상의 부산(父山)이라면 달성의 진산인 비슬산은 포용과 풍요의 모산(母山)이라 할 수 있다. 해발 1,083.6m의 비슬산은 정상의 암봉이 마치 신선이 비파를 타는 모습이라 하여 「비슬(琵瑟)」이라 한다는 유래가 있는데 봄에는 참꽃, 여름은 시원한 계곡, 가을은 단풍과 억새, 겨울은 얼음동산으로 사철 유명하며 암괴류는 비슬산만의 독특한 경관을 이룬다.
비슬산에는 도성암, 유가사, 소재사 등 고찰들이 있지만 주봉 2km 아래 위치한 「대견사지」는 절벽위의 절묘함으로 특히 유명하며 일제에 의해 강제로 철거되었다는 점에서 하루빨리 복원되어야할 사찰이다. 삼층탑이 서있는 너럭바위는 인기드라마 ‘추노’의 마지막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전통 모습의 벽화마을 「마비정」
마비정(馬飛亭)은 정자가 아닌 마을 이름이다. 옛날에 자신의 애마가 날으는 화살보다 빨리 달릴 것을 바라던 장수의 뜻이 이루어지지 않아 말의 목을 베어 버렸다는 약간 섬뜩한 유래를 지닌 동네 이름이다. 아직 관광지로 등록된 것도 아니고 널리 알려지지도 않았지만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마을 살리기에 나서 집집마다 벽화를 그려 붙이고 손두부, 삼지구엽초 등 특산물 판매와 주막거리 등 휴게소를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마을 공동 발전의 롤 모델로 관심을 끌고 있으며 토속적이고 해학까지 곁들여진 벽화모습이 입소문을 타고 답사객 사이에 번지고 있다.
사슴과 벗하는 우록리의 「녹동서원」
녹동서원은 임진왜란 당시 충효와 예의에 어긋나고 명분없는 전쟁이라는 비판을 하며 조선에 귀화한 일본인 장수 김충선 장군(일본명 : 사야가)의 위패를 모신 서원으로 일본과의 관계에서 특이한 곳이다. 일본 입장에서 보면 김충선 장군은 변절자요 반역자이지만 NHK에서 ‘일본인 평화주의자’로 재조명한 뒤로 연간 8천명 정도의 적지 않은 일본인들이 다녀간다고 한다. 서원 옆에는 김충선 장군의 행적을 알리고 방문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한일우호관」을 건립 운영하고 있다.
녹색마을 가창면의 「농촌체험 관광지」
복숭아를 직접 따서 가지고 가는데 3개는 5천원, 6개는 1만원이다. 깻잎은 따서 간장에 재워 락앤락 반찬통에 담아 가는데 9천원, 그 이외에도 딸기, 오이, 토마토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야채와 과일을 대상으로 한다.
주민들의 소득 증대는 물론, 새로운 형태의 관광개발 모델로 달성군에서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육성 지원하고 있는 체험관광지 이다. 도농간 교류와 협력 프로그램의 현장인 농촌체험 관광지는 아직 투박하지만 여행객들에게 친환경을 대하는 신선한 매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앞으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본다.
달성군의 특성과 전망
대구직할시 면적의 48.3%를 차지하는 달성군은 오랜 전통으로 기반이 튼튼한 대구발전의 중추도시이며 꿈과 희망과 비전이 있어 무한 발전의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개청 100년을 맞아 삶의 질 향상에 무게를 둔 명품관광 시책은 비슬산의 정기를 받으며 성공적으로 꽃피워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김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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