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천만 명 시대

교통, 숙박 등 여행편의 수준 미흡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사상 처음 천만 명을 돌파한 것을 계기로 정부에서는 2020년 2천만 명 유치 목표의 프로젝트에 돌입한 가운데, 인접국의 관광객 비중과 외국인 관광객 불편사항을 주목하고, 「한중일 관광 표준화」의 중요성과 날로 늘어나고 있는 개별 여행객에 대하여 보다 세련된 여행편의 제공이 절실하다는 정책 제안이 호남대학교 관광경영학과 안종수 교수(사진)에 의해 제기되고 있다.

□ 인접국이 차지하는 관광객 비중 (2011년)

국가	일본	중국	미국	동남아	기타
비율(%)	33.6	22.7	6.8	16.8	20.1

<자료: 문화체육관광부>

□ 외국인 관광객 불편사항 (2011년)

항목	언어소통 안됨	안내표지판 부족	교통 불편	기타
비율(%)	52.3	21.5	17.6	8.6

※실태 조사: 중복 응답 <자료: 문화체육관광부>

지난 17일 한국관광공사를 찾은 안종수 교수는 “중국과 일본은 세계 최대의 관광 시장이며, 관광산업의 세계적 추세는 GDP 대비 10%대인 반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세계 30위권으로 GDP 대비 5%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전제하고, 여행의 3대 장애요인 즉, 언어, 교통, 정보 부족이 외국 관광객 특히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개별 여행객들에게 불편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였다.

<사진설명 : 한국관광공사 관계자와 정책 제언을 검토중인 안종수 교수(우측)>

이 날, 안종수 교수는 ① 교통안내 표지의 개선 ② 관광 서비스의 국제 표준화 ③ 한국여행 시범코스 설정 등 3개 개선 방안을 제시하였다.

첫째, 안내 표지의 개선은 현재 분산된 각종 안내 표지 수단과 방법을 전국적 차원에서 통일적으로 체계화하여 외국 관광객이 입국부터 출국까지 전 여행 기간 중 이동 편의성을 도모함으로써, 우리나라가 교통수단을 활용하여 중국과 일본 국민간 관광 교류의 중간 가교 역할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관광 서비스 국제 표준화는 외국 관광객들의 자유로운 여행 환경을 보장하기 위한 방안으로, 예약 서식, 시설 사용 설명, 식음료 메뉴와 설명, 표지 등에 1,2,3,4… A,B,C,D… 픽토그램 등을 활용한 표준화를 선점하여, 국제사회에서 관광 리더 국가로 부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 한국여행 시범코스 설정은 항공, 철도, 지하철 중심으로 외국인 개별 여행객이 외부인 또는 안내원 도움없이 이동할 수 있는 전국여행코스를 조성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개선 방안의 추진 방법으로 정부(문화체육관광부, 국토해양부)는 공항, 항만 및 주요 교통 거점에 광역 차원의 교통, 관광 안내 체계를 운영하고 지방자치단체는 지역 차원의 교통, 관광 안내 체계를 운영하며, 한국관광공사는 철도공사 및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조를 통한 관광 서비스 표준화와 「Korea Track」을 개발 운영하고 관광업계는 언어 소통을 위한 안내 표지를 제작할 것을 제언하였다.

김수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