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나라 여행의 꽃, 생명의 땅 '남도' 답사 ①
전남도는 ‘2014 내나라 여행박람회’ 서포터즈를 초청하여 2014. 2.11~ 2.13까지 도내 12개 시·군 지역(장성,담양,화순,광양,여수,순천,강진,완도,목포,무안,함평,영광)에 대하여 팸투어를 시행 하였다.
이번 팸투어는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널리 알리고 국내관광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여행박람회 취지에 맞추어 지역의 입장에서 「새로운곳, 덜 알려진곳, 강조하고 싶은곳」을 선정하여 체험위주로 진행 되었다.
이번 남도 팸투어에 참가한 서포터즈는 금윤혜(상명대), 박재준(홍익대), 김태희(한신대), 고슬기(이화여대), 손민(경희대), 성예진(한국외대)등 6명의 대학생들로 예리한 감각과 발랄하고 순수한 젊음의 관점을 보여 주었다. 12개지역의 답사처 순서는 필암서원, 죽녹원, 운주사, 구봉산, 빛노리야 및 돌산공원, 낙안읍성, 남미륵사, 장보고 기념관 및 완도타워,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무안생태 갯벌 전시관, 함평 자연생태공원, 백제불교 최초도래지, 노을 전시관 등 총 15개소이다.
전남의 관문, 청렴·장성의 「필암서원」
선조 23년(1590년)에 처음 세워진 필암서원은 우리나라 18명현 가운데 한분인 하서 김인후 선생을 주벽으로 배향한 호남의 대표적인 서원으로 고종때 서원 철폐령에도 훼철되지 않은 유서깊은 곳이다.
필암서원은 5,831㎡ 규모에 청절당, 확연루, 우동사, 경장각, 장판각, 진덕재, 숭의재, 한장사, 전사천등 건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김인후 선생은 조선중기의 문신으로 1540년 문과에 합격하고 1543년 홍문관 박사겸 세자 시강원 설서를 역임하여 당시 세자였던 인종을 가르쳤던 것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필암서원에 특히 주목할 것은 세가지 첫째, 인종이 하사한 묵죽도의 판각이 보관된 경장각(편액은 정조의 글씨)의 특이성, 둘째 중국 호남성 호남대 악록서원과 정기적인 문화 교류를 하고 있다는 점 셋째, 청렴 문화센터를 운영하여 2011년 이후 중견간부급 공무원, 공기업 임직원, 기업체 책임자급등 3만여명이 교육을 수료하였으며 지금도 연간 1만5천명 규모의 교육이 계속되고 있다함.
<필암서원 편액은 우암 송시열 글씨이다>
장성 사람들은 조선 청백리 221명중 장성에서 2명을 배출(기지당 송흠, 아곡 박수량)했고 감사원이 선정한 3대 청백리(황희, 맹사성, 박수량)에 장성 출신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대숲 맑은 힐링, 담양의 「죽녹원」
단양읍 향교리 마을 뒤 313,023㎡ 부지의 천연 대나무숲에 담양군이 조성한 죽림욕장으로 분죽, 왕대, 맹종죽등의 빽빽한 대나무와 대나무 잎에서 떨어지는 이슬을 먹고 자란다는 죽로차(竹露茶)가 유명하다.
‘ 운수대통길, 사랑이 변치 않는길, 죽마고우길, 선비의길, 철학자의 길’등 별난 이름의 산책길은 탐방객들을 설레게 한다.
삼림욕보다 효과가 높다는 죽림욕은 보통 숲보다 10배나 더 많이 나온다는 음이온으로 혈액을 맑게하고 저항력을 증가시키며 자율신경의 안정적 조절과 공기 정화력이 탁월하다고 한다.
대숲은 산소발생량이 높기 때문에 밖의 온도보다 4~7도 정도 낮으며 댓잎사이로 부는 바람과 댓잎이 스치는 바람소리는 청량감을 더해준다.
 
<우거진 대숲길> <싱싱한 죽로차 잎>
죽녹원에는 죽림욕 뿐만아니라 바구니, 소쿠리 등 생활용품 제작에서부터 아름답고 특이한 대나무 분재, 대나무 신사업제품인 대나무 음료와 차, 죽초액과 대숯 제품등이 눈길을 끌고 채상(색깔을 곱게입힌 대나무 상자) 전수 교육관 및 채상체험을 위한 복합 문화공간과 중요 무형 문화재인 채상장(彩箱匠)이 제작한 부채, 방석, 베개등 수준 높고 세련된 감각의 채상작품을 관람 할 수 있다.
두근두근 화순의 미스테리 「운주사」
상상력을 자극하는 ‘천불천탑’의 땅 운주사는 화순읍에서 서남쪽으로 약 26km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사찰경내에 석탑 21기, 석불 90구가 보존되어 있는데 그중 와불, 9층석탑, 석조불감, 원형다층탑 등이 유명하며 특히 석조불감은 어디에도 그 사례가 없는 특성을 보여주는 귀중한 유적이다.
운주사는 출입구가 따로 없이 온산과 온계곡이 탑과 불상으로 이루어진 절로 창건설화도 다양하다.
첫째, 신라말 도선스님이 지세를 살펴보니 음부형국으로 군왕지의 혈을 미리 끊어놓기 위해 명당을 누르는 탑을 세우고자 근처의 돌을 불러모아 천불천탑을 세웠다는 것.
둘째, 도선국사가 보기에 우리나라 지형이 행주형국(行舟形局)인데 국토의 정기가 일본으로 새어나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이곳에 천불천탑을 세웠다는 것.
셋째, 도선이 천불천탑을 하룻밤 사이에 세울적에 맨 마지막으로 와불을 세우려고 했는데 공사에 싫증이 난 행자승이 거짓으로 닭울음소리를 하여 공사를 중단하는 바람에 모든일이 수포로 돌아갔다는 것.
운주사의 천불천탑 조성시기에 대하여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전남대학교 발굴조사단의 자료를 토대로 보면
대체로 고려 중기부터 고려 말기까지 오랜기간동안 조성된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투박하게 조성된 불상군> <탑과 불감등이 가득한 경내>
1695년까지는 사세를 유지한것으로 보는 운주사가 주는 메시지는 크게 세가지
첫째, 황석영의 소설 「장길산」을 통해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된 운주사는 종전 인기 드라마 「추노」의 촬영지로 소박한 민중의 혼이 깃들여진 현장이라는 점.
둘째, 상식을 뛰어넘는 탑의 배치와 다양한 문양등 일정형식을 벗어난 파격과 자연미가 주는 힘을 느낀 다는 점.
셋째, ‘와불’이라는 거대 석불로 인한 「미완의 불사」가 주는 안타까운 여운 탓에 늘 사람들의 마음을 붙잡았고 영감과 상상력을 자극 해왔다는 점.
<숱한 여운을 남기고 있는 미완의 와불>
얼핏 엉성한 듯한 운주사는 정형화된 틀과 구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에 대한 간절한 염원을 느낄수 있는데 그 파격의 모습이 새로움이 갖는 숙명처럼 오늘날 우리의 안일함을 일깨운다.
파고 들수록 알수없다는 미스테리의 운주사는 고인돌 유적지처럼 세계문화유산 등재작업이 진행중에 있으며 현재 두차례의 세미나를 거쳐 연내로 모든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라 한다.
따스한 햇살의 고장 광양의 「구봉산 전망대」
광양만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구봉산 전망대는 호남정맥의 끝인 백운산에서 남하하는 주능선 중 하나인 구봉산(해발 473m)에 위치하여 광양항은 물론 여수, 순천, 하동, 남해등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봉수대,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산책로, 포토존등의 시설이 갖추어져있다.
<구봉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일대풍광>
세계적으로 유일한 디지털 봉수대는 광양을 상징하는 빛, 철, 꽃(매화)을 형상화하여 메탈 제작되었으며 꽃잎은 12지간과 12개 읍면동을 표현하고 있다. 봉수대의 높이는 고려 태조 23년(940년)으로 칭한 역사성을 고려하여 940cm로 건립하였다.
<메탈 제작된 디지털 봉수대>
구봉산 전망대는 총 116억원을 들여 2013.12.14. 완공하였고 현재 사업자 등록 선정 작업중에 있다.
광양은 산업도시의 특성으로 상대적으로 역사적인 관광지나 유적이 부족한 현실에서 도선국사 행적과 관련된 백운산 옥룡사 중건과 백운산 자연휴양림 활성화가 관광분야 역점사업으로 진행중에 있으며 봄이 되면 고로쇠와 매실이 유명하다. 오리지널 광양불고기 맛을 보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100대 음식점에 등재 된곳중 2개소( 시내식당, 3대불고기집)를 찾을일이다.
세계로 웅비하는 4대미항 여수의 「빛노리야 축제」
수많은 불빛아래서 사람들이 모여 흥겹게되는 모습을 빛놀이로 표현하고 그 빛놀이를 소리나는대로 표현한 것이 「빛노리야」이다.
2013.12.20.~2014.5.11. 까지 거북선공원에서 개최되는 빛노리야 축제의 주제는 ‘여수는 낮보다 밤이 아름답다’이고 부제는 ‘가족에게 행복한 추억을, 연인에게 황홀감을’이라고 한다.
2014.1.10. 부터는 매주 금,토요일에 다채로운 문화예술공연도 시행되는데 세계적인 해양박람회를 개최한 여수시가 ‘낮이 아름다운 여수를 넘어 밤바다와 빛이 아름다운 여수’로 그 매력을 다양화 하려는 시도로 진행되고 있지만 이 축제는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2014 여수 빛노래야 축제모습> <화려한 빛노리야>
시민단체등이 주장하는 반대견해는 ‘과다한 비용에 비하여 경제성이 미약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설치비용 2억8천만원, 1일 전기료 4만3천원(전부 LED조명으로 일반조명 보다 1/7 수준)에 비해 1일 평균 관광객 5000명에 주변식당 수입증대등을 고려할 때 별문제 없다는 것이며 특히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줄수있다는 것이 커다란 매력이라고한다.
<여수돌산대교의 야경>
김수용 전문위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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