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속 백남근 사장 4연속 연임

고속버스업계에 엄청난 수익 구조 개선시켜

백남근(71) (주)동양고속운수 대표가 네 번째 연임됐다.

고속버스업계에 많은 발전과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업적을 인정받아 4번째 연임된 것이다.

과거 서울고속버스터미날 대표 3회를 합치면 총 17년간 고속버스업계를 대표하는 위치에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여기에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에서 담당한 수 십 년간의 교통 행정까지 더하면 우리나라 교통업계에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인물을 찾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백 대표는 그 동안 고속버스업계에 많은 업적을 남겼다.

이를 보면 우선 지하철9호선 노선계획 변경을 통한 자산가치 증대다.

1998년 서울고속버스터미널(주) 대표이사에 재임 당시에 9호선 지하철노선계획상 강남터미널 중앙으로 관통하려는 당초 노선계획을 터미널 부지 외부로 벗어나는 경로로 변경시킴으로써 강남터미널 토지 이용가치를 극대화하여 주주들의 자산가치를 증대시켰으며, 인근지역에 신축 건물이 늘어나고, 주거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신흥 상권이 형성되는데 이바지했다.

여기에다 영동선터미널의 경부선터미널로 이전해 수익 구조를 개선했다.

재임 당시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은 경부선과 호남선으로 나뉘어져 있었고, 영동선은 호남선 터미널에 함께 운영되고 있었던 바, 당시 호남선터미널의 노후화 및 복잡한 문제로 인하여 영동선 이용승객의 운행시간이 상당히 길었던 관계로 많은 민원이 제기되고 있었다. 이 문제에 대해 전임 대표이사들이 영동선 노선을 경부선터미널로 이전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였으나, 여러 가지 반대의견으로 인해 해결되지 못했지만, 재임하는 동안 계속적인 설득과 노력으로 영동선 노선을 경부선터미널로 이전하는 성과를 거둠. 이로 인해 영동선 이용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만족도를 제고시킨 성과를 거둔 것이다.

게다가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의 전일제 시행으로 업계에 발전을 안겨준 계기를 만들었다.

터미널 대표이사 재임 당시 고속버스 이용승객의 많은 불편사항을 들어왔었고, 그 중에서 가장 불만인 사항이 무엇인지 파악해보니, 운행 소요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민원이었다. 이는 자가용 천만시대에서 발생되는 도로교통의 구조적인 문제로서 정책적, 제도적 뒷받침이 있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는 문제였기에 국토교통부를 비롯해 서울시청 등 행정기관에 많은 건의를 했다.

버스는 대중교통으로서 서민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교통수단임을 강조하고, 개인자가용 이용자보다는 고속버스 이용승객의 편의를 증진시켜야 하는 것이 교통정책의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판단하여 지속적으로 정책수렴을 요구했다.

수 년간 지속적인 건의로, 이명박 정부시절 취임 이후 첫 번째 시행된 교통정책이 바로 고속도로 버스전용차선 전일제 시행이었다. 이로 인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많은 시민들께서 출퇴근 버스이용시간이 대폭 감소하고, 버스운행시간의 정시성을 확보할 수 있는 큰 변화의 계기가 되었다.

또 하나의 업적은 동양고속과 한진고속의 합병이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주) 대표이사를 그만둘 당시 고속버스 업계는 적자 경영으로 인해 회사 경영이 불안정한 시기였다. 이때 동양고속 대표이사의 부탁으로 한진고속과의 중재역활을 하여 양 회사간 합병문제를 논의했다. 당시 고속버스업계에서는 위기상황으로 대응책 강구가 쉽지 않았던 상황으로 회사 합병에 의한 생존전략을 수립할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양측 회사간 협의과정에서 중재자 역할을 맡아 최종적으로 동양고속이 한진고속을 합병하는 합의를 도출해냈고, 이로 인해 현재의 동양고속은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고속업계 2위의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백 대표는 특히 고속버스업계의 오랜 숙원이던 고속버스 화물합법화를 해냈다.

고속버스 사업자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화물합법화 문제를 해결하고자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화물합법화 문제는 버스이용 고객의 편의를 증진시키는 것이 목적이었음에도 단순히 고속업계에서 경제적 부를 창출하기 위한 문제로 호도하여, 물류회사, 택배회사 등 화물업계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쉽사리 해결되지 못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자칫 버스업계와 화물업계의 밥그릇싸움으로 비쳐질까 큰 걱정도 있었지만, 모든 판단은 이용주체인 국민들의 판단 몫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화물업계의 반대 목소리보다는 고속버스 화물수송을 이용하고자 하는 국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무엇보다 빠르고 편리한 고속버스 화물수송 사업을 반드시 도입해야 할 문제라고 판단하여 이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하였고, 결국 화물합법화 문제를 해결하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그리고 고속버스 부가세면제를 해냈다.

고속버스는 대중교통수단. 과거 20여년전 우등버스가 도입될 당시 기존 시외버스와의 차별화로 인해 고급교통수단으로 인정되어 부가세를 부과한 사실로 인해 여전히 버스요금에 부가세가 포함되어 있지만, 지금에 와서는 당연히 그 차별화가 사라지고, 서민들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으로서 의심할 여지가 없는 만큼 당연히 고속버스에 부가세가 부과되는 현실은 잘못된 것으로 판단하고, 시외버스 요금처럼 고속버스 요금도 부가세가 면세되어야 함을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관철시켜 결국에는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승객에게 부담을 줄이는 정책개선을 도출해냈다.

백 대표는 일흔하나의 나이 임에도 불구하고 오랜 마라톤 경력으로 40대 젊은이 못지 않는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고속버스업계를 반석위에 올려 놓았다.

백남근 대표의 경력.

-1978년 교통부 수송조정실 해운담당관(서기관)

-1979년 교통부 도시교통국 기획과장

-1986년 교통부 공보관(부이사관)

-1988년 교통부 안전관리국장(이사관)

-1990년 교통부 도시교통국장

-1993년 교통부 수송정책실장(관리관)

-1996년 한국관광협회 상근부회장

-1998년 서울고속버스터미날(주) 대표(3회 재임)

-2015년 (주)동양고속운수 대표(4회 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