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업계, “반목과 갈등” 언제까지 가야하나 단체장 기싸움에 업계 발전은 뒷전
자동차검사정비업계가 반목과 갈등으로 세월을 다 보내고 있다. 내가 아니면 안된다. 즉 내로남불 현상이 벌어진 결과다. 연합회장이 마음에 안든다며 회비도 안내고 일 못한다며 조합원들을 선동해 연합회를 탈퇴해야 한다고 부추키는 일부 단체장들의 잘못된 행동들이 문제다. 자동차검사정비업계는 현재 전국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회장 전원식, 이하 정비연합회)를 주측으로 전국 각 시도조합으로 구성되어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정비연합회 회장 선출 이후 전원식 회장의 독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서울, 경기, 대구, 광주, 전북, 전남조합의 이사장들이 주축이 되어 연합회를 탈퇴한다며 따로 (가칭)한국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이후 한국정비연합회)를 만들어 나가면서 부터다. 한국정비연합회는 자동차관리법상 법적 단체로 인정받기 위해 그동안 국토교통부에 5차례 사단법인 인가를 신청했으나 모두 승인이 거부돼 반려처리 됐었다. 국토부는 기존 연합회에 가입된 경우 신규 설립 연합회에 중복 가입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국연합회의 탈퇴처리가 되지 않은데다가 현재 전국연합회 회원으로 남아 정부의 위탁업무를 같이 수행하고 있고 조합원들의 탈퇴 의사를 반영한 총회 결과를 제출하지 못한 점 등을 반려이유로 들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한국정비연합회 일부 조합이 국토부가 내건 한국정비연합회의 사단법인 불승인 사유를 해소하고 인가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정비연합회 탈퇴 서면결의를 추진하고 나섰고 또 다시 국토교통부에 서면총회를 했다며 연합회 승인 요청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다. 사실 정기총회를 할 경우 총회 안건이 전국정비연합회 탈퇴의 경우 자칫 성원이 안되어 총회를 개최하지 못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면 총회의 경우 조합 직원들을 독려하여 사업자들을 하나하나 방문하여 설득하다보면 어쩌면 통과될 확률이 있을 수도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서면결의를 받는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자 조합 직원들이 조합원업체를 방문, 반강요하는 탓에 조합원들 간에 갈등과 논란을 야기시킴은 물론, 복수연합회 설립을 놓고 벌어지는 분열과 반목이 각 지역 조합으로까지 번지는 현상에 조합원들은 왜 이래야 하는지 한심하다는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일부 조합들이 정상적인 총회를 소집하여 정기총회에서 안건을 처리한다면 몰라도 서면총회를 통해 안건을 처리한 것에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약 2년6개월 동안 정비업계는 반목과 갈등의 지속이다. 정비연합회의 경우 약 절반 이상의 조합원을 가진 단체들이 외도를 하고 있어 그동안 반쪽업무밖에 일을 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정비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경기정비조합 김동경 이사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비업계가 가야할 방향제시 등은 수긍이 가는 점이 없진 않다. 그러나 정비업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그 열정이 강하다는 것이 변수다. 하진만 단체를 이끌어가는 수장들은 반목보다 단합이 그 우선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내로남불”은 단체의 설립 목적에도 정식으로 배치된다. 변화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하나의 단체에서 업계 실정에 맞는 정책을 만들어내고 정부와 대화를 통한 건전한 발전을 끓임없이 모색해야 한다. 사실 정부와 국회는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고 담당자들이 계속적으로 바뀌기 때문에 단체가 이들을 따라 잡지 못하면 업계가 바라는 정책은 쉽게 나오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함에도 정비업계는 반목과 갈등으로 변화하는 정책을 따라 잡지도 못하거니와 자칫 도태의 길로 들어설수 있음을 직면해야 한다. 단체를 믿고 있는 자동차정비사업자들로서는 단체장들의 반목과 갈등이 만들어내는 속에서 사업자들은 갈수록 비폐해지는 것을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현재 정비업계의 이러한 반목과 갈등은 정비업을 너무나 사랑하고 애착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본다. 한국정비연합회 단체들의 그동안의 정비업에 임해온 열정을 보더라도 알수가 있다. 하지만 반목과 갈등보다는 이해와 협조, 배려가 업계 발전을 더욱 촉진시키는 요인이기에 하루빨리 하나의 단체로 거듭 태어나기를 진정 기대해 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