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10건 중 1건은 음주운전

음주문화만 바뀌어도 교통사고 사망자 12%감소

지난 9월 25일 부산 해운대구에서 혈중 알코올 농도 0.18%의 26세 운전자가 횡단보도에 서있던 청년(22세)을 가해하여 피해자가 끝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사고발생 65일 만인 11월 29일에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이, 73일 만인 12월 7일 도로교통법을 개정하는 일명 ‘윤창호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따라서 음주 운전 단속 기준이 혈중알코올 농도 ‘0.05%’에서 ‘0.03%’로 낮춰지고, 사망사고의 경우 ‘1년 이상 유기징역’에서 ‘무기징역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으로 처벌 기준이 강화될 예정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서울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13~’17년) 전국에서 음주운전으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114,317건으로, 전체 교통사고(1,108,193건)의 10.3%를 차지해 교통사고 10건 중 1건은 음주운전이라고 밝혔다.

교통사고 사망자의 경우 동기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22,952명 중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가 2,822명으로 12.3%를 차지했다.

음주운전 사고 중 약 75.9%가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 알코올 농도 0.1% 이상의 만취 운전으로 나타났다.

치사율은 혈중 알코올 농도 0.1% 미만의 교통사고가 3.27%로, 알코올 농도 0.1% 이상 사고의 치사율(2.24%) 보다 약 1%p 더 높았다.

[전체 교통사고 중 음주운전사고의 비율]

*교통사고DB : 도로교통공단 TAAS/도로교통공단 통합DB처 제공

또한 음주 후 운전은 판단 능력이 저하되어 돌발상황에 대한 대응 능력이 떨어져 대형 사고로 연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음주운전으로 발생한 과속사고 치사율은 비음주 운전 과속사고 치사율보다 7.6%p 높았고, 보행자 보호의무위반시 2배 이상, 이 밖에 신호위반과 중앙선 침범에서도 더 높은 치사율을 보였다.

[비음주 대비 음주운전 사고의 법규 위반별 치사율 비교]

*교통사고DB : 도로교통공단 TAAS/도로교통공단 통합DB처 제공

한국교통안전공단 서울본부(본부장 황병훈)는 이번 ‘윤창호법’ 제정을 계기로 ‘술 1잔은 마셔도 괜찮다’는 일부 운전자들의 의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국민들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가는 음주운전은 완전히 없어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