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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건설인들의 실망

건설인들의 실망

 

건설인들을 진보와 보수의 잣대로 구분해 본다면 아마 보수에 가까울 것이다. 그들은 1970~80년대 경제개발의 주역이라는 데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또한 아직도 건설산업이 국가기간산업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다. 따라서 복지보다는 생산적 분야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믿고 있다. 좌우로 나뉘는 이념적 성향으로 볼때도 건설인들은 우쪽으로 치우친다. 사업이나 직업을 통해 어느 정도 부를 축적하고 있으니 급진적 변화보다는 안정을 원한다.

건설인들은 이런 점에서 보수 우파진영인 현 정권의 오랜 지지자면서 든든한 후원자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건설인들을 만나보면 종전과 생각이 많이 바뀐 것이 느껴진다. “현 정권에 기대할 것이 없다”, “건설업을 가장 잘 이해해 줄 것으로 믿었는데 결과는 반대였다” 등의 말을 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건설인들의 민심이반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배가 고프면 민심이 돌아서듯 건설인들의 민심이반을 오랜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결과로 보기가 쉽다. 그런데 여기에만 원인이 있는 것 같진 않다. 건설경기 침체는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2007년 정점을 찍은 건설투자는 현 정권이 시작된 2008년부터 계속 내리막길을 타고 있다. 민심이반의 원인이 건설경기 침체라면 이미 한두 해 전부터 나타났어야 할 현상이다. 하지만 이반현상은 최근 들어 심해졌고, 정부가 올 들어 여섯 번째 주택시장 정상화 대책을 내놓았는데도 가라앉질 않고 있다.

그렇다면 민심이반의 원인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바로 믿었던 사람에 대한 서운함일 가능성이 높다. 대통령이 건설인 출신인 만큼 건설업을 잘 이해해 주고 지원해 줄 것으로 믿었는데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대통령이 건설인 출신이라서 더 많은 불이익이 가해진 면이 없지 않다. 현 정권에서 열여덟 번의 주택관련 대책이 나왔다고 하지만 매번 시기를 놓쳤고 핵심은 항상 빠졌다. 건설업계의 건의가 계속돼도 이곳저곳 눈치 보다가 한참이 지나서야 어쩔 수 없이 구색을 맞춰 대책을 내놓는 식이었다. 이러는 사이 100대 건설사 가운데 24개사가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얼마 전 벌어진 건설업체에 대한 무더기 부정당업자 제재도 그렇다. 잘못을 했으면 벌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번 부정당업자 제재는 제도적 미비가 원인이 된 점이나 앞서 인천시에서 면책결정을 내린 점, 제재에 따른 계약행정의 마비 등 정상참착할 만한 여러 이유가 있었다. 법원에서 제재의 효력을 중지하는 가처분 신청이 모두 받아들여진 것도 이러한 이유를 감안한 것이다.

그런데 정부는 단호히 제재했다. 건설인 중에는 정부의 단호함이 건설인 출신 대통령과 무관하지 않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제재에 따른 파장과 혼란을 고려하면 충분히 정상참작할 수도 있었을 텐데, 건설업체를 감싸고 돈다는 오해를 살까 우려해 제재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건설업이 아닌 다른 산업이었어도 그랬을까 하는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굳건했던 보수세력의 이탈 때문이다. 물론 건설인들도 여기에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돌아선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그 원인을 찾아 서운함을 풀어주면 된다. 총선이 내년 4월11일로 코앞이다. 이반된 건설인들의 민심을 되돌릴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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